여든이 넘은 늙은이가 만리 푸른 물결 한가운데 왔도다 말한마디가 어찌 큰죄랴마는 세번이나 내쫓겼으니 앞이 막혔구나
북녁 대궐을 향해 머리를 돌려보지만 남쪽바다에는 계절풍만 부네 귀한 옷을 내리셨던 옛 은혜를 생각하면 외로운 충성심에 눈물만 흐르는구나
우암 송시열
* 1689년 숙종 15년에 제주로 유배된 우암 송시열의 시비석